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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3시즌 만에 ‘레전드’ 박지성과 같은 위치에…통산 19골→韓 2위 등극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세 시즌 만에 ‘전설’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황희찬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 루턴 타운전에 선발 출전,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이날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황희찬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39분, 빛나는 개인 기량을 뽐내며 루턴 골문을 열었다. 마테우스 쿠냐에게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슈팅 각을 만들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과거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를 상대로 넣은 ‘접기 골’을 연상케 하는 득점이었다. 무려 넉 달 만에 터진 골이었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멀티 골을 넣은 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딱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뒤부터 침묵했다. 무엇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후 소속팀에 복귀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햄스트링 부상이 터지며 한 달 반가량을 회복에 전념해야 했다. 부상 복귀 4경기 만에 골 맛을 본 황희찬은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1~22시즌 EPL에 입성한 황희찬은 세 시즌 동안 19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퀸스파크 레인저스 소속으로 EPL에서 8시즌 간 활약, 총 19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단 세 시즌 만에 득점 기록에서 동률을 이뤘다. 그동안 EPL에서 뛴 한국 선수 중 손흥민(토트넘) 다음가는 기록이다. 올 시즌 뜨거운 발끝을 과시하는 황희찬은 리그 11골을 기록 중이다. EPL 첫 시즌에는 5골, 지난 시즌에는 3골을 넣었다.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득점포를 꾸준히 가동하며 전반기에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며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시즌 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황희찬은 내달 5일 우승 경쟁이 한창인 맨체스터 시티와 격돌한다. 황희찬은 지난해 9월 열린 맨시티와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 결승 골을 기록, 팀의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4.04.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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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당면 과제로 꼽힌 SON…“9번 기용은 낭비, 왼쪽 윙어로 뛰어야”

더 이상 ‘스트라이커’ 손흥민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될까. 최근 영국의 한 매체가 손흥민의 스트라이커 기용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팀 토크는 16일(한국시간) 다음 시즌 토트넘이 진정한 우승 후보가 되기 위해 고쳐야 할 5가지에 대해 짚었다.매체는 먼저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체제에서 대체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최근 몇 가지 우려스러운 조짐이 있다”라며 “부상과 퇴장 전까지 팀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최근 5경기서 2패를 당한 토트넘은 톱4 진입에 차질을 빚고 있다”라고 짚었다.특히 매체가 먼저 지적한 건 손흥민의 9번 기용에 대해서였다. 매체는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지난 뉴캐슬전에서 60분도 소화하지 못했다. EPL에서 15골을 넣었음에도, 지난 몇 경기에서 중앙 공격수로 활약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세인즈제임스 파크에서 보여진 것처럼 상대가 내려앉은 경기에선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라고 짚었다.이어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단 한 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공을 잡고 상대 선수를 끌어들이는 핵심 공격수가 되기엔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역할이었으며, 왼쪽 윙어에게 이런 역할을 요구하는 건 그의 재능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왼쪽 윙어가 손흥민에게 적합한 위치라고 주장한 셈이다. 매체는 히샤를리송의 활약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손흥민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가 왼쪽 윙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위치로 복귀할 수 있게 반드시 스트라이커를 보강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매체는 토트넘의 차기 9번으로 이반 토니(브렌트퍼드)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등을 언급했다.손흥민은 올 시즌 히샤를리송이 부진했던 전반기에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 최고로 꼽히는 결정력은 여전했고, 토트넘의 상승세 역시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다만 토트넘의 최근 원정 3경기(1무 2패) 동안 부진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집중 견제에 시달리다 보니 본 모습을 보여주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손흥민은 지난달 루턴타운전 이후 3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다. 뉴캐슬전에선 팀의 0-4 패배를 지켜봐야 했는데, 이 중 2실점이 그의 턴오버로 연결돼 아쉬움으로 남았다.토트넘은 다시 리그 5위(승점 60)로 내려앉았다. 남은 6경기서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안방에서 아스널과의 35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4.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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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서 구토→복귀 경기서 키 패스 7개 맹활약…‘어시스트는 없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가 단일 경기에서만 키 패스 7개를 뿌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서 갑작스러운 구토로 휴식을 취했지만, 곧바로 건재함을 보여줬다.더 브라위너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의 2023~24 EPL 33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36분 교체되기 전까지 80여 분을 소화한 뒤 임무를 마쳤다. 팀은 5-1로 크게 이겼다.더 브라위너는 지난 10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3~24 UCL 8강 1차전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구토 증세를 보여 출전이 불발된 바 있다. 팀은 명승부 끝에 3-3으로 비겼지만, 더 브라위너의 공백은 맨시티 입장에서 아쉬울 법했다. 한 경기 휴식을 취한 더 브라위너의 발끝은 오히려 더 불을 뿜었다. 그는 이날 한껏 내려앉은 루턴을 상대로도 키 패스 7회·빅 찬스 생성 3회·공격 지역 패스 6회 등을 기록하며 상대를 난타했다. 아쉬움이 있다면 3개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는 것과, 어시스트는 0개에 그쳤다는 점이었다. 더 브라위너의 최근 기세는 더욱 돋보인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14일 더 브라위너의 최근 EPL 10경기를 조명했는데, 이 기간 그는 2골·5어시스트·빅 찬스 생성 14회를 기록했다. 경기 당 키 패스는 3.8개를 뿌렸고, 13개의 전진 패스가 상대 박스 안으로 향했다. 매체 평균 평점은 8.07에 달했다. 더 브라위너는 올 시즌 개막과 함께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져 전반기를 날렸다. 하지만 지난 1월 복귀 후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당 1개가 넘는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다. 그의 올 시즌 공식전 기록은 17경기 4골 14도움인데, 이 중 1도움만이 지난해 나온 기록이다. 건강한 더 브라위너의 복귀는 맨시티 입장에서 천군만마다. 맨시티는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레알과 UCL 8강 2차전을 벌인다. 맨시티는 최근 홈에서의 20경기에서 패배한 적이 없으며, 경고 누적으로 인한 결장 선수도 없다. 반면 레알은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두 팀은 지난 2시즌 UCL 4강에서 만난 바 있는데, 서로를 꺾은 해에 빅 이어를 들어 올린 기억이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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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간절합니다" 다 이룬 정지석의 이유 있는 갈망, "언제 이런 멤버로 배구 해보겠어요"

"우승이 간절합니다."전인미답의 통합 4연패, 새 역사를 눈앞에 둔 '토종 에이스' 정지석(29·대한항공)에겐 만족이란 없다. "나도 우승이 간절하다"라고 외친 그는 역사상 최고의 멤버와 함께 새 역사를 쓰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에서 이미 2승을 먼저 거뒀다. 1승만 더 하면 우승이다. 정규시즌 막판 극적으로 1위에 오르며 챔프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V리그 남자부 역사상 최초의 '통합 4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한항공이 우승하면 2011~12시즌부터 3연패를 해냈던 '삼성화재 왕조'를 뛰어넘다.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의 활약이 컸다. 지난달 29일 열린 OK금융그룹과 챔프전 1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31득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2.22%(18시즌 중 13차례)로, 정지석이 팀의 통합 4연패 확률 72%를 견인했다. 정지석은 지난 31일 열린 2차전에서도 10득점 하며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전반기 대부분을 결장했다. 복귀 후에도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해 교체되는 일이 잦았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링컨 윌리엄스)의 부상 이탈과 정지석의 부진과 맞물려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다행히 1위를 질주하던 우리카드가 시즌 막판 2연패로 미끄러지면서 대한항공이 챔프전에 직행했다. 대한항공은 챔프전 직전 교체 영입한 새 외국인 선수(막심 지가로프)와 호흡을 맞출 시간을 벌면서 정지석이 컨디션을 끌어올릴 여유도 챙겼다. 체력과 컨디션을 모두 충전한 정지석은 챔프전에서 펄펄 날았다. 대한항공의 통합 3연패, 국가대표까지 지낸 그의 경험은 큰 경기에서 빛났다. 1차전 후 정지석은 "큰 경기여서 몰입도가 높았다. 긴장도 됐지만, 경기력을 내는 데 좋은 원동력으로 삼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OK금융그룹) 분석을 진짜 많이 했다. 플레이오프 경기를 계속 돌려보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지석은 팀의 3연패는 물론, 2020~2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석권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정지석은 "여전히 난 우승에 간절하다. 한선수(39) 형과 곽승석(36) 형들이 더 간절하지 않을까. 언제 이런 멤버들과 함께 배구하겠나. 최고의 멤버가 있을 때 많은 우승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 형들을 위해, 나를 위해 이번에도 꼭 우승하고 싶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4.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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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정규리그 7연승+역대 최초 기록 도전 이끈 고희진 정관장 감독 "누가 없어서 졌다는 말, 나오지 않길"

V리그를 달군 정관장의 질주가 플레이오프에서 멈춰 섰다. 사령탑은 변명하지 않았다. 정관장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서 0-3(18-25, 19-25, 19-25)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정관장은 22일 열린 1차전에서 패하며 챔프전 진출 확률 100%를 내줬다. 역대 17번 열린 PO 1차전에서 패한 팀이 최종 무대에 오른 시즌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2차전에서 선발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를 박혜민에서 김세인으로 교체해 상대 허를 찌르고 공·수 모두 강화하며 3-1 완벽한 승리했다. 3차전에서 역대 최초 기록을 노렸다. 하지만 김연경의 흥국생명 앞에 제동이 걸렸다. 정관장은 1세트 초반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1-2에서 상대 미들블로커 김수지에게 연속으로 서브에이스를 허용했고, 1-4에서는 윌로우 존슨에게 퀵오픈 공격을 내줬다. 김세인과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득점하며 추격 시동을 거는 듯 보였지만,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며 실점했다. 상대에 10점을 내준 뒤에는 이전까지 잘 막았던 김연경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4~5점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흥국생명에 20점 고지를 내줬고, 메가까지 범실을 범하며 기세가 꺾였다. 결국 18-25로 패했다. 정관장은 2세트 초반 먼저 3득점하며 반격을 예고했다. 하지만 메가의 퀵오픈이 메가에게 가로막히고, 김수지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바로 리드를 까먹었다. 5-7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메가가 오픈 공격과 서브에이스를 연속으로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박은진이 김연경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역전까지 해냈지만, 다시 김연경을 막지 못해 동점을 내줬다. 김세인의 오픈 공격은 상대 세터 이원정에게 가로막혔다.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김연경과 윌로우에게 거듭 실점하며 다시 승기를 내줬다. 한송이와 메가가 레이나의 오픈 공격을 연속으로 가로막으며 추격했지만, 이선우가 이원정에게 다시 블로킹을 당하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점 고지를 내준 뒤 김연경에게만 3점을 내줬다. 2세트도 19-25로 패했다. 정관장은 앞선 두 세트와 달리 3세트는 기세를 내주지 않고 버텼다. 김세인·이선우 대신 다시 박혜민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노리기도 했다. 흥국생명이 달아나면 메가가 나서 추격했다. 13-14에서는 박은진이 이 경기 두 번째로 김연경을 블로킹했다. 하지만 또다시 김연경을 넘지 못했다.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메가가 김연경에게 블로킹을 허용했고, 지아의 백어택마저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15-17에서는 김연경의 플로터 서브가 오른쪽 사이드라인에 걸치며 추가 실점했다.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19-25 패전. 정관장은 전반기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캡틴 이소영이 복귀하고 지아-메가 외국인 듀오가 리그 톱클래스 공격력을 과시하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정호영-박은진이 지키는 미들블로커 라인은 원래 강했다. 5라운드 4차전부터 7연승을 거두며 7시즌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봄 배구' 개막 전 배구팬을 대상으로 했던 설문에서 가장 우승이 유력한 팀으로 꼽히기도 했다. 선수 시절 삼성화재 왕조를 이끌었던 고희진 감독은 탁월한 단기전 DNA를 발휘하며 2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감독으로는 처음 치르는 PS였지만 노련했다. 주포 이소영이 정규리그 막판 부상으로 이탈하고, 정호영마저 PO 1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도 역대 최초로 PO 1차전 패전 팀의 챔프전 진출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을 넘지 못했을 뿐이다.경기 뒤 고희진 감독은 "흥국생명 경기력이 좋았다. 우리가 부족했다. 우리 팬들 너무 감사하다.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다음 시즌에는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주축 선수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해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누가 없어서 졌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길 바란다. 변명이다. 그저 흥국생명이 잘 했다. 챔프전 진출을 축하한다"라고 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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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커리어 완전히 끝났다…'실패한 영입 낙인' 힐, 스페인 복귀 유력

토트넘 측면 공격수 브리안 힐(23)의 토트넘 커리어에 마침표가 찍히는 분위기다. 전임 감독 들에 이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전력 외로 밀린 탓이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전 시간은 겨우 190분이다.영국 더부트룸,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차기 시즌 구상에 힐을 제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를 계획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힐의 토트넘 커리어도 마침표를 찍을 거란 전망이다.영입 당시만 해도 많은 주목을 받았던 힐은 이제는 사실상 실패한 영입으로 낙인 찍혔다. 힐은 지난 2021년 여름 에릭 라멜라에 2500만 유로(약 364억원)를 더해 토트넘이 영입한 선수였다. 당시 20살의 유망주에게 단행한 파격적인 투자였다.그러나 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첫 시즌 단 9경기(선발 0경기), 85분 출전에 그친 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로 임대 이적했다. 다음 시즌 상황도 달라지지 않았다. 토트넘에서 전반기 단 4경기(선발 2경기), 148분 출전에 그치더니 결국 친정팀인 세비야에서 후반기를 보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토트넘 이적 후 가장 많은 출전이긴 하나 여전히 10경기(선발 2경기) 190분 출전에 머무르고 있다. 토트넘 이적 후 EPL 무대에서 여전히 골을 넣지는 못하고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전력 외 자원으로 완전히 밀려나는 분위기다. 지난 3시즌 흐름을 돌아보면 실패한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앞선 두 시즌과 달리 이번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한 임대 이적도 실패한 상황이라 사실상 남은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은 입지가 이어질 전망이다. 심지어 최근엔 부상이 아닌데도 교체 명단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선 힐의 패스 타이밍이 늦자 손흥민이 화를 내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현지에서 결별 가능성을 놓게 점치고 있는 이유다. 더부트룸은 “힐은 재능이 있는 선수지만 토트넘에선 상황이 잘 풀리지 않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는 그보다 앞서 있는 선수들이 많고, 힐이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희망조차 없다”며 “최근 3경기에는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했다. 힐 스스로도 토트넘에서의 생활이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토트넘 이적 후 꾸준히 제기됐던 스페인 복귀설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행선지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힐은 친정팀이자 가장 최상의 커리어를 보냈던 세비야 복귀를 원하고 있다. 세비야뿐만 아니라 발렌시아 등 다른 라리가 구단들도 힐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선 이탈리아 피오렌티나 이적설도 돌았다. 어떠한 이적 제안이든 토트넘이 받아들일 것이라는 게 현지 공통된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4.03.20 08:07
메이저리그

'초비상 NYY' 콜, 팔꿈치 신경 자극과 부종…'3~4주 정도 투구 불가'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34)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미국 NBC 스포츠는 '콜이 팔꿈치 신경 자극과 부종으로 인해 3~4주 정도 공을 던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18일(한국시간) 전했다. 팔꿈치 통증 문제로 개막전 등판이 불발된 콜은 최악의 상황인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워낙 민감한 부위의 통증이라 조심스럽다.NBC 스포츠에 따르면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팀에 40인 로스터 내 자리가 필요하다면 콜을 60일짜리 부상자명단(IL)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콜의 복귀 시점은 아무리 빨라도 5뭘 말이 될 전망. 사실상 전반기 아웃까지 고려해야 한다. 콜은 "내게 흔한 경험은 아니다. 전에 이런 일을 겪어 본 적이 없다. 처음 겪는 일에는 항상 약간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난 많은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콜은 9년, 3억2400만 달러(4324억원)의 다섯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NBC 스포츠는 '시즌 뒤 옵트아웃을 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지만 양키스는 2029년까지 3600만 달러(480억원)의 연봉을 보장해 옵트아웃을 무효화할 수 있다’며 '동행'을 예상했다. 콜은 지난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았다. 통산 성적은 145승 75패 평균자책점 3.17이다.한편 콜이 전열에서 이탈한 양키스는 오는 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으로 2024년 일정을 시작한다. 개막전 투수는 콜을 대신해 네스터 코르테스가 출격한다. 쿠바 출신인 코르테스의 지난해 성적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4.97이다. 휴스턴은 지난 시즌 12승을 따낸 프람버 발데스의 선발 등판이 예고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8 17:53
프로야구

[IS 대전] 류현진도 놀랐다, "피치컴 없이 피치 클록 운영, 바람직한가?"

"준비가 안 됐으면 피치 클록을 하면 안 된다."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쓴소리를 내뱉었다.최원호 한화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앞서 "과연 장비(피치컴)를 온전히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피치 클록을) 시범 운영을 하는 게 맞나 의구심이 생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O리그는 올 시즌 투구와 타격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이 적용된다. 투수는 주자 유무에 따라 투구 시간을 각각 23초와 18초로 막는다. 타자는 피치 클록 종료 8초 전까지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전반기 시범 운영 뒤 후반기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데 현장의 혼란이 작지 않다. 강제성이 없으니 "지키는 게 맞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더 큰 문제는 피치컴(Pitchcom)이다. 메이저리그(MLB)는 2022시즌부터 무선 통신 시스템인 피치컴을 활용 중이다. 포수가 손목 전자 장비(키패드)로 구종을 선택하면 관련 정보가 투수 모자에 부착한 소형 무선 수신기로 전달된다. 피치컴 사용은 주자의 사인 훔치기를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는데 투구 시간을 줄이는 것도 효과적이어서 피치 클록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그런데 KBO리그는 피치컴 없이 피치 클록을 우선 운영 중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피치 클록 장비가 미국 업체여서 전파 인증 절차를 밟아야 한다. 빠르면 2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말했다. 최원호 감독은 "피치컴 없이 시범 운영을 하는 게 바람직한가"라며 "피치 클록을 경험한 게 (MLB에서 복귀한) 류현진밖에 없는데 현진이도 피치컴 없이 어떻게 피치 클록을 하냐고 하더라. 준비가 안 됐으면 피치 클록을 하면 안 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사실 준비가 돼도 2군에서 한 시즌이라도 해보고 보완할 걸 하면서 해도 되지 않나. 너무 뭔가 촉박하게 끼워 맞추기 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최원호 감독은 피치 클록이 경기 시간 단축이라는 목표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는 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심판이 (마운드 쪽으로) 걸어 나가서 경고하고 다시 들어온다. 잡스러운 시간을 줄이자고 하는 게 피치 클록인데 엉뚱한 곳에서 시간을 끌고 있다"며 "이런 건 한 번 논의를 해봐여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피치컴이라는 장비도 없고 그게 들어와서 정상 가동이 될지 테스트도 해봐야 한다. 준비가 다 끝났다고 하면 그때 1군에서 바로 할 건지 2군에서 1년을 하고 할 건지 논의하면 된다. 준비가 안 된 상태"라고 지적했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1 12:38
해외축구

부상에 고개 숙인 SON 동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처참, 회복하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수비수 라이언 세세뇽(24)이 자신의 부상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최근 다시 한번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그는 “또 다른 차질이 생겼다. 최선의 방법으로 회복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세세뇽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설명서를 발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다. 나는 터널의 끝을 보고, 내가 좋아하는 걸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또 다른 차질이 생겼다”면서 “나는 이 길을 전에도 따라간 적이 있다. 스스로 떨치고 일어나서,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회복하겠다”라고 전했다.문제가 된 건 햄스트링이다. 세세뇽은 “이미 작년에 햄스트링 부위를 수술하고 회복했다. 이 방법이 지속되는 문제를 해결할 최선의 방법”이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경기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걸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세세뇽은 지난 2019~20시즌 풀럼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당시 토트넘이 투자한 이적료만 2700만 유로(약 388억원). 그는 2017~18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에서만 46경기 15골 6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하며 차세대 윙백으로 꼽혔다. 승격 뒤인 2018~19시즌에도 리그 35경기 2골 6도움으로 존재감을 떨쳤다.토트넘 합류 뒤엔 자리를 잡지 못하고, 호펜하임(독일)으로 임대돼 경험을 쌓았다. 당시 공식전에서 29경기 2골 3도움으로 제 몫을 했고, 1시즌 만에 복귀해 토트넘에서 주전 경쟁을 했다. 세세뇽의 활약이 주목받은 시기도 이 시기다.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이 이끌던 당시, 그는 근육 부상과 타박상으로 전반기를 날렸다. 하지만 후반기 손흥민의 뒤를 받치는 윙백으로 활약하며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마침 기존 자원인 이반 페리시치와 손흥민의 호흡이 좋지 못했던 것과 달리, 세세뇽은 손흥민과 원활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약점으로 지적받은 수비력에 더해,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쉼표를 찍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세세뇽은 2022~23시즌 햄스트링 수술 이후 장기간 이탈, 지난 1월 번리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다시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입단 후 4번째 햄스트링 부상. 특히 지난 21일 경기 체력을 올리기 위해 21세 이하(U-21) 경기에 나섰다가 33분 만에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전해지지 않았다.김우중 기자 2024.02.27 11:40
프로야구

[오키나와 포커스] 류현진이 물었다, "피치컴은요?"

"피치컴(Pitchcom)을 쓸 수 있나요?"12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담금질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그가 주목한 화두는 '피치컴'이다.올해 프로야구는 여러 제도가 신설, 새롭게 적용된다. 피치 클록도 그중 하나다. 투구와 타격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은 전반기 시범 운영한 뒤 후반기 본격 도입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해 피치 클록을 먼저 적용한 메이저리그(MLB)는 경기 시간을 3시간 4분에서 2시간 40분으로 단축했다. '스피드업'을 강조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방향성을 고려하면 피치 클록 도입은 시간문제다.MLB 피치 클록은 2023시즌 기준, 투수의 경우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으면 20초 이내 투구 제한이 적용됐다. 타자는 피치 클록 종료 8초 전까지 타석에 들어서야 했다. 투수가 규정을 위반하면 볼 1개, 타자가 어기면 스트라이크 1개가 자동 선언됐다. 주목적은 투구 시간 단축. KBO는 리그 투수의 평균 투구 인터벌을 분석, 주자 유무에 따른 투구 시간을 각각 18초와 23초(타자 8초)로 제한했다. 류현진이 주목하는 건 피치컴이다. MLB는 2022시즌부터 무선 통신 시스템인 피치컴을 허용했다. 포수가 손목 전자 장비(키패드)로 구종을 선택하면 관련 정보가 투수 모자에 부착한 소형 무선 수신기로 전달된다. 피치컴 사용은 주자의 사인 훔치기를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는데 투구 시간을 줄이는 것도 효과적이어서 피치 클록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MLB에서 피치 클록을 경험한 류현진은 "(피치 클록이 적용되면) 사인을 두 번 세 번 바꾸는 시간이 부족하다. 피치컴을 사용하면 (투구 시간을 단축하는 게) 수월할 거로 생각하는 데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적응이) 좀 어려울 거"라고 말했다.KBO는 피치 클록 운영을 발표하면서 피치컴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근찬 KBO 사무총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피치컴을 준비하고 있다"며 "피치컴을 만드는 곳이 미국 업체인데 기본적인 사양 등은 다 받아놨다.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구단에는 업체가 가서 테스트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용 시점은 물음표다. 박근찬 사무총장은 "외국에서 들여오는 제품이라서 (국내 사용 관련) 전파 인증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시간이 조금 걸린다"며 "시범 경기 때부터 피치 클록을 시범 운영하는데 그때 바로 피치컴을 사용 못 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넘어야 할 난관 중 하나는 가격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피치컴을 실제 보면 엄청 단순하다. 전자 장비라고 믿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크지 않은 업체에서 만들다 보니까 품질 수준이 기대를 밑돈다. 구매하는 게 아니라 렌트하는 건데 1년 사용 비용이 최소 수천만원"이라고 귀띔했다.현장에선 대체로 피치컴 사용을 반긴다. 보조 장치 없이 투구 시간을 줄이기가 여간 쉽지 않기 때문이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는 "피치컴 사용에 적극 찬성한다. 사인을 주고받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경기 중 유용하게 쓰인다"고 말했다.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피치컴이 없다면 피치 클록에 새롭게 적응해야 할 수 있다. 오키나와 캠프를 시작한 류현진의 중요 점검 포인트 중 하나다. 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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